3대 150년의 여인사를 다룬 대하소설
구한말에서 근대에 이르는 3대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의 여정을 시적인 언어와 통찰력 그리고 신앙의 시선으로 녹여낸 소설. 언뜻 젊은 날 읽었던 『소나기』와 『토지』 그리고 『알프스의 소녀 하 이디』를 떠올리게 한다. 삶이란 전쟁이지만 아름다운 여행일 수도…. 그 래서 나침판이 필요함을 알게 해주는 가을에 어울리는 소설이다. ―박혁(변호사)
마음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모습에 매료되어 페이지를 넘길 수밖에 없게 만든다.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모습은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빛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도우(한식당 ‘산으로 간 고등어’ 대표)
―김동희(도서관 사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찾아 끝없이 헤엄치는 고등어처럼, 대를 이어 자신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는 등 푸른 고등어처럼. 한 마리 고등어인 나도, 고등어와 어머님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평안함 속에 찬란한 푸른 빛을 발하는 고등어가 되고 싶다. ―문광호(목사)
잃어버린 언어와 혼이 담긴 문장들
“미카엘! 넌 약속을 지키는구나!” ―「초향」 101쪽
인생은 순례
본문 중에서..) 나자로의 부활이 있었다던 여기 청송의 전설이 그녀를 예까지 끌어왔다. 엄마에게도 너럭바위에서 늘 듣던 신앙의 신비이자 가계의 시작이 여기였다. ―「초향」 60쪽
메멘토모리
(본문 중에서..) “아가야, 이제는 네 것이다. 어쩌다 우리에게 조금 먼저 도착했 을 뿐. 초향아! 기억하거라. 칼레 신부님의 말씀이셨다. 붉은 이 십자가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가 아닐 수 없으니. 이제는 너의 성작이다!” ―「초향」 67쪽
인생 떠살이
고등어와 어머니
작가의 말
“어머니와 고향을 소재로 잃어버린 우리 정신사의 한 편을 찾고 싶었습니다. 집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위해. 그래서 역사, 특히 박해의 역사를 다뤘습니다. 돌이켜 보니 본격적인 착상은 익투스(ΙΧΘΥΣ)였습니다. 바로 ‘물고기’요, 초기 기독교 신자들이 비밀스럽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기독교의 상징이지요. 이 향기는 아픔이자 탄식 그리고 순명이며 의지! 왜 우리의 지금은 이러한가, 하는 저 안의 탄식이랄까!”